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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자유화」는 두 다리가 아니에요 — 두발·왕복·족보·풍력·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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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교실에서 실제로 막힌 말
  2. 다섯 낱말 한눈에
  3. 한자 한 글자씩 쪼개 보기
  4. 「수도」는 소리가 같은 말이 많아요
  5. 집에서 해 볼 것

두발(頭髮)은 「머리에 난 털」, 곧 머리털이에요. 그래서 「두발 자유화」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학생이 정할 수 있게 하자는 말이고, 두 다리와는 상관이 없어요. 「두 발」로 띄어 쓰면 그때 비로소 발 두 개가 돼요.

교실에서 실제로 막힌 말

2024년 10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국 초·중·고 교사 5,848명에게 물었더니 91.8%가 학생 문해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했어요. 어려운 낱말이나 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본 교사는 67.1%였고요(서울신문 보도). 학생을 직접 시험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느낀 것을 물은 조사예요.

이 조사와 함께 교사들이 든 사례가 있어요.

  • 「두발 자율화」 토론에서 한 학생이 두발을 「두 다리」로 알고 있었어요.
  •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의 뜻을 몰랐어요.
  •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었어요.
  •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풍력」이 무엇이냐고 물었어요.
  •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수도」의 뜻을 몰랐다는 사례가 기사 제목에 실렸어요.

누구나 처음 보면 헷갈릴 수 있는 말이에요. 소리만 들으면 「두발」은 「두 발」과 똑같고, 「족보」는 「족발」과 한 글자 차이니까요.

다섯 낱말 한눈에

낱말한자사전 뜻헷갈린 까닭
두발頭髮머리에 난 털「두 발」과 소리가 같음
왕복往復갔다가 돌아옴한자 뜻을 모르면 짐작이 안 됨
족보族譜한 가문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적어 기록한 책「족발」과 소리가 비슷함
풍력風力바람의 세기「풍」이 바람인 줄 모르면 막힘
수도首都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수돗물」의 수도와 소리가 같음

뜻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예요.

한자 한 글자씩 쪼개 보기

낯선 두 글자 한자어는 한 글자씩 아는 낱말에 기대어 풀면 쉬워요.

  • 두발 — 頭는 「머리」(두통·두뇌의 두), 髮은 「털」(이발·백발의 발). 머리 + 털 = 머리털.
  • 왕복 — 往은 「가다」(왕래의 왕), 復은 「돌아오다」. 가다 + 돌아오다 = 갔다가 돌아옴. 「왕복 3회」는 갔다 오기를 세 번 한다는 말이에요.
  • 족보 — 族은 「겨레·집안」(가족·민족의 족), 譜는 「차례대로 적은 것」(악보의 보). 집안 + 적은 것 = 집안의 계통을 적은 책.
  • 풍력 — 風은 「바람」(태풍·선풍기의 풍), 力은 「힘」(체력·전력의 력). 바람 + 힘. 「풍력 발전」은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만드는 일이에요.
  • 수도 — 首는 「머리·으뜸」(수석의 수), 都는 「도시」(도시의 도). 으뜸 도시 = 나라의 중심 도시.

이렇게 쪼개 보면 「두통」과 「두발」, 「태풍」과 「풍력」이 한 줄로 이어져요. 말풀의 같은 글자 놀이가 바로 이 방법이에요.

「수도」는 소리가 같은 말이 많아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수도」를 찾으면 뜻이 다른 말이 여럿 나와요. 그중 자주 만나는 것은 둘이에요.

말한자뜻예문
수도首都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예요.
수도水道먹는 물이나 공업, 방화(防火) 따위에 쓰는 물을 관을 통하여 보내 주는 설비수도를 잠그고 나왔어요.

어느 쪽인지는 앞뒤 말이 알려 줘요. 「나라」 「도시」와 함께 나오면 首都, 「물」 「잠그다」와 함께 나오면 水道예요. 水道에서 나오는 물이 「수돗물」이에요(사이시옷 글).

집에서 해 볼 것

  • 알림장·교과서에서 낯선 두 글자 낱말을 하루에 하나만 골라 한 글자씩 쪼개 봐요.
  • 소리가 같은 말은 예문을 두 개 지어 나란히 놓아요. 「수도를 잠갔다 / 수도는 서울이다」처럼요.
  • 같은 교총 조사에 나온 시발점·중식·금일은 「심심한 사과」 글과 금일·익일 글에 있어요.

말풀에서 이어서 놀기

말풀 놀이는 지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곧 열려요!

출처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교사 5,848명(2024) — 서울신문 2024-10-07 보도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 두발, 왕복, 족보, 풍력, 수도
고친 날 2026년 10월 30일


말풀을 만드는 사람. 교과서 낱말과 우리말 규칙을 놀이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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