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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이야기 — 부산 말 「정구지」는 무슨 뜻일까

글 2분 읽기

차례
  1. 1. 집안 식구를 부르는 말
  2. 2. 밥상 위의 사투리
  3. 3. 표준어와 어떻게 달라질까
  4. 4. 마음을 실어 말하는 사투리
  5. 사투리를 즐기는 법

「정구지」는 부산에서 「부추」를 이르는 말이에요. 같은 부추를 「소풀」이라고도 해요. 이렇게 한 고장에서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을 사투리라고 해요. 표준어 규정 제1항은 표준어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요. 표준어는 모두가 함께 알아듣도록 정해 둔 말이고, 사투리는 그 고장 사람들의 삶과 정이 담긴 말이에요. 둘 다 소중한 우리말이에요.

이 글에서는 말풀 자료에 있는 부산 사투리를 갈래별로 묶어 보았어요.

1. 집안 식구를 부르는 말

부산 말표준어예문
할매할머니우리 할매는 시장에서 나물을 파신다.
할배할아버지할배가 마당에서 장기를 두고 계신다.
어무이어머니어무이 저 왔심더 하고 대문을 열었다.
아부지아버지아부지는 새벽마다 배를 타러 나가신다.
손지손자할배는 손지 자랑에 입이 마르지 않는다.
얼라어린아이옆집 얼라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뗀다.

2. 밥상 위의 사투리

부산 말표준어
짐치김치
국시국수
배차배추
칼치갈치
찌짐부침개
꼬장고추장
정구지 · 소풀부추
수까락숟가락
그륵그릇

「찌짐」은 기름에 부치는 것을 뜻하는 「지지다」와 닿아 있어요. 비 오는 날 「찌짐 부치는 소리」라고 하면 부산 사람에게는 고소한 냄새까지 떠올라요.

3. 표준어와 어떻게 달라질까

사투리를 모아 보면 표준어와 달라지는 길이 몇 가지로 보여요.

달라지는 길보기
줄여서 말해요할머니 → 할매, 단단히 → 단디, 괜찮다 → 개안타, 어린아이 → 얼라
모음이 바뀌어요국수 → 국시, 배추 → 배차, 방귀 → 방구, 베개 → 비개, 뒤집다 → 디비다
자음이 바뀌어요김치 → 짐치(ㄱ → ㅈ), 갈치 → 칼치(ㄱ → ㅋ), 조금 → 쪼깨
아예 다른 말을 써요부엌 → 정지, 여우 → 야시, 갑자기 → 각중에, 예쁘다 → 새첩다

4. 마음을 실어 말하는 사투리

사투리에는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이 많아요.

부산 말표준어예문
억수로몹시오늘은 사람이 억수로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다.
단디단단히신발끈 단디 매고 뛰어라.
마이많이차린 건 없어도 마이 무라.
개안타괜찮다조금 넘어졌지만 다친 데 없으니 개안타.
시껍하다식겁하다어두운 데서 고양이가 튀어나와 시껍했다.
새첩다예쁘다새로 산 옷이 참 새첩다.
우짜노어떡하지차 시간을 놓쳤으니 이제 우짜노.

「억수」는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말해요. 「억수로」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듯 아주 많이, 몹시라는 뜻으로 써요. 「마이」는 「많이」예요 — 예문 「차린 건 없어도 마이 무라.」처럼 써요.

사투리를 즐기는 법

사투리는 틀린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에요. 글을 쓸 때나 여러 고장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표준어를 쓰고, 고향 사람끼리는 사투리로 정을 나누면 돼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어릴 때는 이걸 뭐라고 불렀어요?」 하고 여쭤보면 그 고장 말이 줄줄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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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말풀 사투리 자료(부산 사투리 52개, 표준어·예문) · 표준어 규정 제1항(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말풀을 만드는 사람. 교과서 낱말과 우리말 규칙을 놀이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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