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게? 떡볶기? — 메뉴판·간판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차례
「김치찌개」, 「떡볶이」, 「공깃밥」, 「깍두기」, 「돈가스」가 맞아요. 차림표에서 자주 보이는 「김치찌게」, 「떡볶기」, 「공기밥」, 「깍뚜기」, 「돈까스」는 모두 귀에 들리는 소리를 따라 적다가 생긴 표기예요. 날마다 보는 말이라 누구나 헷갈릴 수 있어요.
틀리는 자리는 크게 다섯 갈래로 묶여요. 갈래마다 까닭 하나만 알면 다른 낱말까지 함께 풀려요.
한눈에 보기
| 갈래 | ✕ 자주 보이는 표기 | ○ 바른 표기 | 까닭 |
|---|---|---|---|
| 소리에 끌린 글자 | 김치찌게 · 꽈베기 · 육계장 · 떡볶기 | 김치찌개 · 꽈배기 · 육개장 · 떡볶이 | 사전에 이 꼴로 올라 있어요 |
| 사이시옷 | 공기밥 · 순대국 · 만두국 | 공깃밥 · 순댓국 · 만둣국 | 한글 맞춤법 제30항 |
| 된소리 | 깍뚜기 · 쭈꾸미 · 곱배기 | 깍두기 · 주꾸미 · 곱빼기 | 제5항 다만 · 사전 · 제54항 |
| 외래어 | 돈까스 · 빳데리 · 부페 · 셋트 · 수퍼 | 돈가스 · 배터리 · 뷔페 · 세트 · 슈퍼 | 외래어 표기법 · 사전 |
| 가게 앞 안내문 | 어서오십시요 · 갈께 · 오겠읍니다 | 어서 오십시오 · 갈게 · 오겠습니다 | 제15항 · 제53항 · 표준어 규정 제17항 |
1. 소리에 끌린 글자 — 찌개·꽈배기·육개장·떡볶이
「ㅐ」와 「ㅔ」는 소리가 비슷해서 누구나 헷갈려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찌개」, 「꽈배기」만 올라 있고 「찌게」, 「꽈베기」는 없어요. 끝이 「개」인 말끼리 묶어 「찌개·베개·지우개」로 외우면 편해요.
육개장은 고기 육(肉)에 「개장」이 붙은 말이에요. 닭을 뜻하는 「계(鷄)」가 아니라서 「육계장」이 아니라 「육개장」으로 적어요. 닭으로 끓인 것도 「닭개장」이에요.
떡볶이는 「볶다」에 「-이」가 붙은 말이에요. [떡뽀끼]로 소리 나니 「떡볶기」나 「떡뽁이」로 적기 쉽지만, 사전에는 「떡볶이」로 올라 있어요. 「볶-」을 살려 적는다고 기억해요.
2. 사이시옷 — 공깃밥·순댓국·만둣국
두 낱말이 합쳐질 때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면, 앞말 받침에 ㅅ을 받쳐 적어요(한글 맞춤법 제30항, 두 말 가운데 고유어가 하나는 있을 때). 「공기+밥」은 [공기빱], 「순대+국」은 [순대꾹]으로 소리 나니 공깃밥, 순댓국이에요. 제30항 해설에도 「만둣국」, 「북엇국」이 「국」이 붙은 말의 예로 나와요.
글자로 보면 낯설지만,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빱]·[꾹]이 들려요. 사이시옷은 그 된소리를 글자로 보여 주는 표시예요. 자세한 조건은 사이시옷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3. 된소리 — 깍두기·주꾸미·곱빼기
여기는 반대로 된소리로 들려도 예사소리로 적는 말이 섞여 있어서 더 헷갈려요.
- 깍두기: 한글 맞춤법 제5항 다만은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고 하고, 예로 「깍두기」를 들어요. 「국수」, 「갑자기」도 같은 까닭이에요.
- 주꾸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주꾸미」만 올라 있어요. 말할 때 [쭈꾸미]처럼 세게 내기 쉬워도 적을 때는 「주」예요.
- 곱빼기: 이건 거꾸로 된소리로 적는 말이에요. 제54항은 「-빼기」 같은 접미사를 된소리로 적는다고 하고 「이마빼기」, 「코빼기」를 예로 들어요. 「곱빼기」도 사전에 이 꼴로 올라 있어요.
4. 외래어 — 돈가스·배터리·뷔페·세트·슈퍼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정해요. 그래서 「돈까스」는 돈가스, 「빳데리」는 배터리로 적어요.
나머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꼴을 따르면 돼요.
- 부페 → 뷔페 (프랑스 말 buffet에서 온 말)
- 셋트 → 세트 (받침 ㅅ을 덧붙이지 않아요)
- 수퍼 → 슈퍼
5. 가게 앞 안내문 — 어서 오십시오·갈게·오겠습니다
- 어서 오십시오: 문장을 끝맺는 「-오」는 [요]로 소리 나도 「오」로 적어요(한글 맞춤법 제15항 [붙임 2]). 「어서」와 「오다」는 다른 낱말이라 띄어 써요.
- 갈게: 「-(으)ㄹ게」는 [께]로 소리 나도 예사소리로 적어요(제53항). 「한잔하고 갈게」, 「곧 올게」예요.
- 오겠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습니다」를 표준어로 삼고 「-읍니다」를 버렸어요. 오래된 쪽지에서 「-읍니다」가 보이는 까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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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글 맞춤법 제5항·제15항 [붙임 2]·제30항과 해설·제53항·제54항(국립국어원) · 표준어 규정 제17항(국립국어원) ·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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