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다」와 「안되다」 — 띄우면 뜻이 달라져요
차례
「되다」를 그냥 부정할 때는 「안 되다」로 띄어 쓰고, 「잘되다」의 반대말일 때는 「안되다」로 붙여 써요. 붙여 쓰는 「안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 있어서 뜻이 정해져 있거든요. 헷갈리면 그 자리에 「잘되다」를 넣어 보세요.
여기서 떠들면 안 돼요. → 「떠들면 돼요」를 부정 → 띄움
비가 너무 와서 농사가 안됐어요. → 「농사가 잘됐어요」의 반대 → 붙임
누구나 헷갈리는 자리
대학생 389명에게 물은 조사(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4)에서 가장 어려운 맞춤법 유형으로 띄어쓰기를 꼽은 사람이 39.3%로 가장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안 되다」와 「안되다」는 소리가 똑같아서 귀로는 가를 수가 없어요. 뜻을 보고 갈라야 해요.
기본은 띄어 쓰기 — 「안」은 따로 선 낱말
「안」은 「아니」를 줄인 부사예요. 한글 맞춤법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그래서 「안 먹다」 「안 가다」처럼 「안 되다」도 띄우는 것이 기본이에요.
- 수업 시간에 뛰면 안 돼. — 하지 말라는 말(금지)
- 카드 인식이 안 됐어요. — 「인식이 됐어요」의 부정
- 마음먹으면 안 되는 일은 없어요. — 「되는 일」의 부정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도 「되다」를 부정할 때는 「안 되다」로 띄우고, 「잘되다」의 반대 개념일 때는 「안되다」로 붙인다고 답했어요.
붙여 쓰는 「안되다」 — 사전에 오른 다섯 가지 뜻
| 품사 | 사전 뜻 | 예 |
|---|---|---|
| 동사 |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 요즘 가게 장사가 안돼요. |
| 동사 |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 제자가 안되기를 바라는 선생님은 없어요. |
| 동사 |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 안되어도 스무 명은 모일 거예요. |
| 형용사 |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 혼자 남은 강아지가 참 안됐어요. |
| 형용사 |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 며칠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네. |
동사 「안되다」의 세 뜻은 사전에 모두 반대말이 「잘되다」로 적혀 있어요. 「잘되다」를 넣어 반대 뜻이 되면 붙인다는 방법이 여기서 나와요. 형용사 「안되다」는 「가엾다」 「얼굴이 상하다」로 바꿔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같은 말, 다른 뜻 — 「소화가 안돼요」
뜻에 따라 둘 다 쓰일 때도 있어요. 국립국어원은 「소화가 잘되다」의 반대로 소화가 시원하게 되지 않는다는 뜻이면 「소화가 안되다」로 붙이고, 소화가 아예 되지 않는다는 뜻이면 「소화가 안 되다」로 띄운다고 답했어요. 문장만 보고 정할 수 없을 때는 내가 하려는 말이 어느 쪽인지 생각해 보세요.
「잘 안되다」는 붙여요
「잘」이 앞에 오는 「잘 안되다」는 따로 기억해 두세요. 국립국어원은 띄어쓰기를 간단하게 하려고 「잘 안되다」의 「안되다」는 붙여 쓰는 쪽으로 통일했다고 답했어요.
- 요즘 공부가 잘 안돼요.
- 집중이 잘 안돼서 잠깐 쉬었어요.
한눈에
| 문장 | 쓰기 | 까닭 |
|---|---|---|
| 복도에서 뛰면 안 돼요 | 띄움 | 「되다」의 부정(금지) |
| 와이파이 연결이 안 돼요 | 띄움 | 「연결이 돼요」의 부정 |
| 올해는 장사가 안됐어요 | 붙임 | 「잘됐어요」의 반대 |
| 다친 새가 참 안됐다 | 붙임 | 가엾다는 뜻의 형용사 |
| 요즘 일이 잘 안돼요 | 붙임 | 「잘 안되다」는 붙이기로 통일 |
덧붙여, 띄우든 붙이든 「안 되요」 「안되요」는 틀려요. 「되어요」가 줄면 「돼요」라서 「안 돼요」 「안돼요」로 써요. 자세한 것은 되·돼 구분 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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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글 맞춤법 제2항(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 「안되다¹」「안되다²」「잘되다」(국립국어원) ·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안 되다/안되다」(2026-01-13)·「띄어쓰기」(2025-10-16)·「잘 안되다」(2026-03-17) · 재경일보 2014-10-08 「대학생 5명중 1명, 한글날 언제인지 몰라」(대학내일20대연구소, 대학생 389명 조사)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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