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다」와 「못 하다」 — 잘하다의 반대일까, 하다의 반대일까
차례
「잘하다」의 반대 뜻이면 「못하다」로 붙이고, 「하다」의 반대 뜻이면 「못 하다」로 띄어요. 국립국어원도 온라인가나다에서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안내해요. 「노래를 못해요」는 노래 솜씨가 모자라다는 말이고, 「목이 아파서 노래를 못 했어요」는 노래를 아예 하지 못했다는 말이에요.
나는 축구를 못해. → 「축구를 잘해」의 반대 → 붙임
비가 와서 축구를 못 했어. → 「축구를 했어」의 반대 → 띄움
붙여 쓰는 「못하다」 — 사전에 오른 한 낱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못하다」가 한 낱말로 올라 있고, 쓰임이 여럿이에요.
| 쓰임 | 사전 뜻 | 예 |
|---|---|---|
| 동사 |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 저는 요리를 못해요. |
| 형용사 | 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 맛이 예전보다 못해요. |
| 형용사 | (「못해도」 꼴로) 아무리 적게 잡아도 | 못해도 열 명은 올 거야. |
| 보조 용언 | 「-지 못하다」 꼴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미치지 않음 | 끝내 말하지 못했어요. |
| 보조 용언 | 「-다(가) 못해」 꼴로, 극에 달해 더 버틸 수 없음 | 보다 못해 도와줬어요. |
띄어 쓰는 「못 하다」 — 아예 하지 못했을 때
「못」은 따로 선 부사이고 「하다」는 동사예요. 한글 맞춤법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니, 「하다」를 할 수 없었다는 뜻이면 두 낱말로 띄워요.
- 갑자기 비가 와서 운동을 못 했어요.
- 시간이 없어서 숙제를 못 했어요.
- 바빠서 아직 연락을 못 했어.
국립국어원은 「운동하지 못했다」를 「운동 못 했다」처럼 짧게 바꿔 쓸 때는 대개 그 행동을 아예 하지 못한 경우라서 「못 하다」로 띄운다고 설명했어요.
같은 말, 다른 뜻
문장은 같아도 하려는 말에 따라 둘 다 쓰일 수 있어요. 국립국어원 답변에 나온 짝을 보면 감이 와요.
| 붙임 | 띄움 |
|---|---|
| 예상을 제대로 못했다 — 예상은 했는데 빗나감 | 예상을 제대로 못 했다 — 예상 자체를 못 함 |
| 기억을 못한다 — 기억하는 솜씨가 모자람 | 기억을 못 한다 — 기억을 아예 못 함 |
그래서 띄어쓰기를 정할 때는 「솜씨가 모자란 것인지, 아예 못 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늘 붙이는 자리 — 「-지 못하다」
「가지 못하다」 「잊지 못하다」처럼 「-지」 뒤에 오는 「못하다」는 언제나 붙여요. 이때 「못하다」는 보조 용언이에요. 국립국어원도 「-지 못하다」 구성일 때 「못하다」는 항상 붙여 쓴다고 답했어요.
-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어요. (○)
- 그날을 잊지 못해요. (○)
- 잊지 못 해요. (✕)
덤 — 「잘못하다」와 「잘 못하다」
「잘못하다」는 「틀리거나 그릇되게 하다」라는 뜻의 한 낱말이에요. 「내가 잘못했어」처럼 써요. 솜씨가 모자라다는 뜻이면 부사 「잘」과 「못하다」를 띄워서 「수영을 잘 못해요」처럼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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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글 맞춤법 제2항(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 「못하다」「잘못하다」(국립국어원) ·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띄어쓰기」(2026-01-03)·「못하다」(2026-01-07)·「-지 못하다」(2026-03-26)·「띄어쓰기」(2026-08-06)·「못하다」(2026-09-01)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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