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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신문·얻다 대고 — 열 명 중 일곱이 틀린 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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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열 명 중 일곱이 틀렸어요
  2. 1. 유도 신문 — 「심문」이 아니라 「신문」
  3. 2. 얻다 대고 —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넘겨짚어 묻는 것은 「유도 신문(誘導訊問)」이에요. 「유도심문」이 아니에요. 그리고 「어디에다 대고 반말이야?」를 줄이면 「얻다 대고」예요. 「어따 대고」는 틀린 말이에요.

경찰이 유도 신문을 했다 (○) / 유도심문을 했다 (✕)
너 지금 얻다 대고 소리를 질러? (○) / 어따 대고 (✕)

열 명 중 일곱이 틀렸어요

2018년 인크루트가 직장인 등 회원 275명에게 맞춤법 시험을 냈더니, 정답률이 38%에 그쳤어요.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유도신문」을 「유도심문」으로 고른 것(77%)이었고, 「얻다 대고」도 72%가 틀렸어요(메트로서울 보도).

열 명 중 일곱이 틀렸다면, 틀린 쪽이 더 익숙하게 들린다는 뜻이에요.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말이니 까닭부터 차근차근 볼게요.

1. 유도 신문 — 「심문」이 아니라 「신문」

말한자뜻 (표준국어대사전)
신문訊問 (물을 신, 물을 문)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
심문審問 (살필 심, 물을 문)자세히 따져서 물음
유도 신문誘導訊問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증인이 무의식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일

「유도 신문」은 법률에서 쓰는 말이에요. 사전에도 「유도 신문」 한 덩어리로 올라 있고, 한자는 訊問이에요. 「심문(審問)」도 있는 말이지만 「유도」와 짝을 이루는 말은 「신문」이에요.

신문(訊問)과 신문(新聞)은 소리가 같아서 「유도 신문」이라고 하면 종이 신문이 떠올라 어색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심문」으로 고쳐 쓰고 싶어지는 거예요. 하지만 한자가 다를 뿐, 둘 다 「신문」이에요.

띄어 쓸까, 붙여 쓸까

「유도 신문」은 전문 용어예요. 한글 맞춤법 제50항은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여 쓸 수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유도 신문」, 「유도신문」 둘 다 괜찮아요. 틀린 것은 「심」 한 글자예요.

2. 얻다 대고 —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

말무엇뜻 (표준국어대사전)예
얻다줄어든 말「어디에다」가 줄어든 말얻다 대고 큰소리야? 열쇠를 얻다 뒀지?
어따감탄사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어따, 말 한번 잘한다

「얻다 대고」는 「어디에다 대고」예요. 사전은 「얻다」를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로 풀어요.

「어따」도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감탄사)라서 「어디에다」라는 뜻이 없어요. 그래서 「어따 대고」라고 쓰면 「어디에다 대고」가 되지 못해요.

「얻다」는 「돈을 얻다」의 「얻다」와 글자가 같아서 어색해 보여요. 사전에는 두 말이 따로따로 올라 있어요. 글자는 같아도 다른 말이에요.

바꿔 넣어 보기

  • 너 얻다 대고 반말이야? → 너 어디에다 대고 반말이야? (말이 돼요 → 얻다)
  • 우산을 얻다 놓고 왔더라? → 우산을 어디에다 놓고 왔더라? (말이 돼요 → 얻다)

「어디에다」를 넣어 말이 되면 언제나 「얻다」예요.

말풀에서 이어서 놀기

말풀 놀이는 지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곧 열려요!

출처 · 인크루트 회원 275명 맞춤법 테스트(2018) — 메트로서울 2018-10-09 보도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 한글 맞춤법 제50항(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말풀을 만드는 사람. 교과서 낱말과 우리말 규칙을 놀이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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