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찌개·일부러·바람 — 「역활·찌게·일부로·바램」 고치기
「역할」, 「찌개」, 「일부러」, 「바람」이 맞아요. 「역활」, 「찌게」, 「일부로」, 「바램」은 소리나 비슷한 말에 끌려 생긴 실수예요. 새해 다짐을 적을 때 쓰기 좋은 말들이라, 한 해를 시작하며 한 번에 정리해 봐요.
올해 나의 바람은 반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거예요.
엄마가 일부러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여 주셨어요.
찌개·역할은 메시지를 쓰다가 검색창을 열게 되는 맞춤법으로도 자주 꼽혀요(위키트리).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말이에요.
한눈에 보기
| ✕ | ○ | 한 줄 까닭 |
|---|---|---|
| 역활 | 역할 | 役割 — 벨 할(割) |
| 찌게 | 찌개 | 사전에 「찌개」만 있어요 |
| 일부로 | 일부러 | 「일부로」는 「일부(一部) + 로」라는 다른 말 |
| 바램 | 바람 | 「바라다」에서 온 말. 바램은 비표준어 |
1. 역할 — 「활」이 아니라 「할」
역할(役割)은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예요. 뒤 글자는 벨 할(割)이에요. 베어서 나눈다는 뜻이 있어, 일을 나누어 맡는다고 생각하면 잘 어울려요. 「분할(分割)」, 「할인(割引)」의 「할」과 같은 글자예요.
「역활」로 쓰게 되는 까닭은 소리 때문이에요. 받침 「ㄱ」 뒤에 「ㅎ」이 오면 둘이 합쳐져 [ㅋ]으로 소리 나서(표준 발음법 제12항 1 [붙임 1]), 「역할」은 [여칼]로 들려요. 「활」인지 「할」인지 귀로는 알 수 없으니, 「생활·활동」에서 본 「활」을 떠올리기 쉬워요.
2. 찌개 — 「게」가 아니라 「개」
찌개는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채소·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된장·고추장·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찌개」만 올라 있고 「찌게」는 없어요.
「ㅐ」와 「ㅔ」는 소리가 비슷해서 누구나 헷갈려요. 이럴 때는 끝이 「개」로 같은 낱말끼리 묶어 외우면 편해요.
- 김치찌개 · 된장찌개
- 베개 · 지우개 · 덮개
3. 일부러 — 「일부로」는 다른 말
일부러는 「어떤 목적이나 생각을 가지고. 또는 마음을 내어 굳이」라는 뜻이에요. 「일부러 늦게 왔어」, 「일부러 찾아와 줘서 고마워」처럼 써요.
「일부로」는 「일부러」의 다른 꼴이 아니에요. 「일부(一部)」에 「로」가 붙은 말이라 「전체의 한 부분으로」라는 뜻이 돼요.
- 이 돈은 여행비의 일부로 쓸 거예요. (한 부분으로 → 일부로 ○)
- 너 일부러 그랬지? (마음먹고 → 일부러 ○)
「마음먹고」로 바꿔 말이 되면 「일부러」, 「한 부분으로」로 바꿔 말이 되면 「일부로」예요.
4. 바람 — 「바라다」에서 왔어요
바람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에요. 「바라다」에 「-ㅁ」이 붙어 「바람」이 되었어요.
표준어 규정 제11항은 「바라다」를 표준어로, 「바래다」를 버린 말로 정하고, 「바램(所望)」은 비표준어라고 따로 적어 두었어요. 그래서 꼴이 바뀌어도 「바라-」를 지켜야 해요.
| 본디 말 | ○ | ✕ |
|---|---|---|
| 바라다 + -ㅁ | 바람 | 바램 |
| 바라다 + -아요 | 바라요 | 바래요 |
| 바라다 + -았다 | 바랐다 | 바랬다 |
「바래다」도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뜻이 달라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옷 색이 바래다),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거나 바라보다」라는 뜻이에요. 「합격하길 바래요」라고 쓰면 소망이 아니라 색이 바래는 말과 글자가 같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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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표준어 규정 제11항(국립국어원) · 표준 발음법 제12항 1 [붙임 1](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 위키트리 2026-09-04 「쓸 때마다 검색하게 되는 맞춤법 모음」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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