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얘기·이래라저래라·무난하다·굳이 — 소리대로 쓰다 틀리는 말 5
차례
「어이없다」, 「얘기」, 「이래라저래라」, 「무난하다」, 「굳이」가 맞는 말이에요. 「어의없다」, 「예기」, 「일해라절해라」, 「문안하다」, 「구지」는 귀에 들리는 대로 적다가 생긴 실수예요. 소리는 비슷해도 글자가 바뀌면 전혀 다른 말이 되거나 없는 말이 돼요.
대학생이 꼽은 충격적인 실수 2~6위
2014년 알바몬이 대학생 617명에게 「가장 충격적인 맞춤법 실수」를 물었을 때, 1위 「감기 빨리 낳으세요」 다음으로 꼽힌 것이 바로 이 다섯이에요(스포츠경향 보도).
| 차례 | 설문에 나온 문장 | 고쳐 쓰면 | 고른 비율 |
|---|---|---|---|
| 2위 | 어의가 없어요 | 어이가 없어요 | 12.6% |
| 3위 | 얼마 전에 들은 예기가 있는데요 | 얘기가 있는데요 | 11.7% |
| 4위 | 저한테 일해라절해라 하지 마세요 |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 10.0% |
| 5위 | 이 정도면 문안하죠 | 무난하죠 | 7.3% |
| 6위 | 구지 해야 할까요? | 굳이 해야 할까요? | 6.0% |
모두 말로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 말이에요. 글로 옮길 때만 헷갈리니, 누구나 한 번쯤 멈칫할 수 있어요.
1. 어이없다 — 「어의」는 임금님 의사
어이없다는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뜻이에요. 「어처구니없다」와 같은 말이에요.
「어의」는 따로 있는 말이에요. 어의(御醫)는 궁궐에서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고치던 의원이고, 어의(語義)는 단어나 말의 뜻이에요. 「어의가 없다」고 쓰면 「임금님 의사가 없다」가 되어 버려요.
2. 얘기 — 「이야기」를 줄인 말
얘기는 「이야기」의 준말이에요. 「이야」가 줄어 「얘」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예기(豫期)」도 있는 말이지만 뜻이 달라요.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고 기다림」이라는 뜻이라, 「예기치 못한 일」처럼 써요. 「들은 예기가 있다」고 하면 뜻이 통하지 않아요.
3. 이래라저래라 — 「이리하여라 저리하여라」
이래라저래라는 「이리하여라 저리하여라」가 줄어든 말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 있어서 붙여 써요.
「일해라 절해라」로 쓰면 「일을 해라, 절을 해라」라는 엉뚱한 말이 돼요. 「이리 해라, 저리 해라」를 떠올리면 「이래라저래라」가 저절로 나와요.
4. 무난하다 — 어려움이 없다
무난하다(無難하다)는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에요. 없을 무(無)에 어려울 난(難), 한자 그대로 「어려움이 없다」예요.
「문안(問安)」은 「웃어른께 안부를 여쭘. 또는 그런 인사」예요. 「문안 인사를 드리다」처럼 써요. 「문안」을 소리 내면 [무난]이라 헷갈리지만, 「이 정도면 문안하죠」는 「이 정도면 안부를 여쭙죠」라는 뜻이 되어 버려요.
5. 굳이 — 소리는 [구지], 글자는 「굳이」
굳이는 「굳다」에 「-이」가 붙은 말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의 첫 뜻은 「단단한 마음으로 굳게」이고, 「굳이 그럴 필요 없어」처럼 「구태여」와 비슷하게도 많이 써요.
소리는 정말 [구지]예요. 받침 「ㄷ」이 뒤의 「ㅣ」를 만나면 [ㅈ]으로 바뀌어 소리 나거든요(표준 발음법 제17항, 구개음화). 하지만 한글 맞춤법 제6항은 소리가 [ㅈ]으로 나더라도 「ㄷ」으로 적는다고 정하고, 그 예로 「굳이」를 들어요. 「맏이[마지]」, 「해돋이[해도지]」도 같은 짝이에요.
| 적는 글자 | 소리 | 뿌리 |
|---|---|---|
| 굳이 | [구지] | 굳다 |
| 맏이 | [마지] | 맏 |
| 해돋이 | [해도지] | 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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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알바몬 대학생 617명 설문(2014) — 스포츠경향 2014-10-09, 한국경제 2014-10-09 보도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 한글 맞춤법 제6항(국립국어원) · 표준 발음법 제17항(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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