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히다·맞추다 — 정답은 맞히고, 퍼즐은 맞추고
정답은 「맞히다」, 퍼즐은 「맞추다」예요. 「맞히다」는 답을 틀리지 않게 하거나 무엇을 쏘아 목표에 닿게 하는 말이고, 「맞추다」는 떨어진 것을 제자리에 대어 붙이거나 둘을 나란히 놓고 견주어 보는 말이에요.
퀴즈 정답을 다 맞혔어요. (답을 틀리지 않게 함 → 맞히다)
천 조각 퍼즐을 다 맞췄어요. (조각을 제자리에 붙임 → 맞추다)
한눈에 보기
| 맞히다 | 맞추다 |
|---|---|
| 정답을 맞히다 | 퍼즐을 맞추다 |
| 수수께끼를 맞히다 | 내 답을 모범 답안과 맞추어 보다 |
| 화살로 과녁을 맞히다 | 짝을 맞추다 |
| 아이에게 주사를 맞히다 | 양복을 맞추다 |
맞히다 — 「맞다」를 하게 만드는 말
「맞히다」는 「맞다」를 「맞게 하다」로 바꾼 말이에요. 그래서 「맞다」 쪽으로 되돌려 보면 뜻이 잘 보여요.
- 답이 맞다 → 답을 맞히다 (표준국어대사전: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 화살이 과녁에 맞다 → 과녁을 맞히다
- 주사를 맞다 → 주사를 맞히다 (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게 하다)
- 비를 맞다 → 비를 맞히다 (눈, 비 따위를 닿게 하다)
「알아맞히다」도 늘 「히」예요. 「누구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라고 써요.
맞추다 — 대어 붙이고, 나란히 견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맞추다」의 첫 뜻을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로 풀어요. 한글 맞춤법 제55항은 예전에 「마추다」와 나누어 적던 말을 「맞추다」 하나로 적게 하면서, 그 예로 바로 「퍼즐을 맞추다」를 들어요.
- 조각을 대어 붙일 때: 퍼즐을 맞추다, 깨진 그릇 조각을 맞추다
- 둘을 견주어 볼 때: 시험이 끝나고 내 답을 모범 답안과 맞추어 보다
- 서로 어울리게 할 때: 짝을 맞추다
- 치수에 맞게 주문할 때: 양복을 맞추다(맞춤 양복)
「답을 맞추다」는 언제나 틀릴까
아니에요. 뜻에 따라 둘 다 쓸 수 있어요.
| 문장 | 바른 말 | 까닭 |
|---|---|---|
| 몇 문제나 ( )? | 맞혔니 | 답을 틀리지 않게 했는지 묻는 말 |
| 친구와 답을 ( ) 봤어요. | 맞춰 | 서로의 답을 견주어 본 것 |
문제의 답을 알아냈다는 뜻으로 「정답을 맞추다」라고 쓰면 틀려요. 이때는 「정답을 맞히다」예요. 「맞추다」는 내 답을 정답과 견주어 볼 때 써요.
항아리로 보는 차이
- 항아리를 맞추다 — 깨진 항아리 조각을 이어 붙이다
- 항아리를 맞히다 — 돌을 던져 항아리에 닿게 하다
목적어가 같아도 동사 하나로 하는 일이 완전히 달라져요.
덤 — 「마치다」와도 헷갈려요
「맞히다」는 받침 「ㅈ」과 「ㅎ」이 만나 [마치다]로 소리 나요(표준 발음법 제12항). 그래서 일을 끝낸다는 「마치다」와 소리가 같아요. 한글 맞춤법 제57항은 「마치다」와 「맞히다」를 구별하여 적는 말로 들어 놓았어요.
- 숙제를 다 마치고 놀았어요. (끝냄)
- 받아쓰기에서 열 문제를 다 맞혔어요. (답이 맞게 함)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짝이에요. 쓰기 전에 「끝내다」, 「답이 맞다」, 「대어 붙이다」 가운데 어느 말이 어울리는지 한 번만 넣어 보세요.
말풀에서 이어서 놀기
말풀 놀이는 지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곧 열려요!
출처 · 한글 맞춤법 제55항·제57항(국립국어원) · 표준 발음법 제12항(국립국어원) · 국립국어원 새국어소식(2005년 7월) 「맞히다」와 「맞추다」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다른 글
-
자소서 맞춤법 — 자기소개서에서 틀리기 쉬운 자리, 내기 전에 한 번만
꼼꼼히·틈틈이, 생각건대·익숙지 않다, 대가·초점, 입사한 지, 리더로서. 자기소개서에 자주 쓰는 말 가운데 한글 맞춤법 조항으로 갈리는 자리를 골라, 맞는 꼴과 한 줄 확인법으로 정리했어요.
-
「염두해 두다」는 틀린 말 — 「염두에 두다」가 맞아요
「염두」는 「마음의 속」이라는 뜻의 이름씨라 「-하다」가 붙지 않아요. 「염두에 두다」로 써요. 사전에 「염두하다」는 없어요. 비슷한 낱말과 견주기, 바로 푸는 3문제까지.
-
김치찌게? 떡볶기? — 메뉴판·간판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김치찌개·떡볶이·공깃밥·깍두기·돈가스·뷔페가 맞아요. 차림표와 가게 간판에서 자주 보이는 틀린 표기를 모음·사이시옷·된소리·외래어·안내문 다섯 갈래로 묶어 까닭과 함께 풀어요.
-
짜장면과 자장면, 둘 다 맞아요 — 복수 표준어 이야기
2011년 8월 31일 국립국어원이 「짜장면」을 표준어로 더하면서 「자장면」과 둘 다 표준어가 됐어요. 그때 함께 인정된 맨날·택견·품새, 그리고 복수 표준어가 무엇인지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