ㅔ·ㅐ 헷갈리는 낱말 — 베개·세다·새다, 뜻으로 가르기
차례
「베개」, 힘이 「세다」, 물이 「새다」가 맞아요. 「ㅔ」와 「ㅐ」는 요즘 말소리로는 거의 같게 들려서 귀로는 가르기 어려워요. 그래서 소리가 아니라 뜻으로 갈라야 해요. 머리를 「베는」 물건이라 「베개」, 힘과 셈은 「세다」, 틈으로 빠져나가면 「새다」예요.
2016년 좋은책신사고가 학부모 320명에게 초등 자녀가 가장 헷갈려하는 맞춤법을 물었더니, 「ㅔ·ㅐ」를 꼽은 사람이 64%로 가장 많았어요. 어른도 자주 멈칫하는 자리라, 누구나 헷갈릴 수 있어요.
한눈에 보기
| 헷갈리는 짝 | ㅔ 쪽 | ㅐ 쪽 |
|---|---|---|
| 세다 / 새다 | 힘이 세다, 별을 세다 | 물이 새다, 날이 새다 |
| 베다 / 배다 | 베개를 베다, 칼에 베다 | 옷에 냄새가 배다 |
| 메다 / 매다 | 가방을 메다, 목이 메다 | 신발 끈을 매다 |
| 게 / 개 | 바닷가의 게 | 멍멍 짖는 개 |
| 네 / 내 | 네 것(너의 것) | 내 것(나의 것) |
왜 헷갈릴까 — 규정은 두 소리, 입은 한 소리
표준 발음법 제4항은 「ㅐ」와 「ㅔ」를 서로 다른 단모음으로 정해 두었어요. 「ㅐ」는 「ㅔ」보다 입을 조금 더 벌려 내는 소리예요. 그런데 실제로 말할 때는 두 소리를 거의 같게 내는 사람이 많아서, 들은 대로 적으면 틀리기 쉬워요.
그러니 소리에 기대지 말고, 그 낱말이 무슨 뜻인지부터 떠올려요. 뜻이 갈리면 글자도 갈려요.
1. 베개 — 머리를 「베는」 물건
베개는 잘 때 머리를 괴는 물건이에요. 누울 때 머리 아래에 무엇을 받치는 것을 「베다」라고 하지요. 「베-」 뒤에 물건을 뜻하는 「-개」가 붙었다고 보면 쉬워요. 「지우개」(지우다), 「덮개」(덮다)도 같은 짜임이에요.
푹신한 베개를 베고 누웠어요.
- 「베다」는 「칼에 손을 베다」처럼 날로 자를 때도 써요. 둘 다 「ㅔ」예요.
- 「배다」는 「옷에 고기 냄새가 배다」처럼 스며들 때 써요.
2. 세다와 새다 — 힘·셈은 ㅔ, 빠져나가면 ㅐ
세다는 힘이 많을 때(「힘이 세다」), 수를 헤아릴 때(「별을 세다」), 머리카락이 희어질 때(「머리가 세다」) 써요.
새다는 물이나 공기가 틈으로 빠져나올 때(「지붕에서 비가 새다」), 비밀이 밖으로 알려질 때(「말이 새다」), 날이 밝아 올 때(「날이 새다」) 써요.
밤을 꼬박 지냈다고 할 때는 「밤을 새다」가 아니라 「밤을 새우다」예요. 「새다」는 「날이 새다」처럼 날이 스스로 밝아 오는 것이고, 사람이 밤을 보내는 것은 「새우다」예요.
3. 메다와 매다 — 어깨에 올리면 ㅔ, 묶으면 ㅐ
- 가방을 메다 —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아요. 기뻐서 「목이 메다」도 「ㅔ」예요.
- 끈을 매다 — 풀어지지 않게 묶어요. 신발 끈, 넥타이, 안전띠를 매요.
동생이 신발 끈을 매고 가방을 메고 나갔어요.
4. 게와 개, 네와 내
- 바닷가에서 옆으로 걷는 것은 게, 집을 지키는 것은 개예요.
- 「너」는 네, 「나」는 내예요. 「네가 그렸니?」 「응, 내가 그렸어.」 말할 때는 「니가」라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글로 쓸 때는 「네가」예요.
자주 틀리는 자리
| 틀린 말 | 바른 말 | 까닭 |
|---|---|---|
| 배개 | 베개 | 머리를 「베는」 물건 |
| 비가 세요 | 비가 새요 | 틈으로 빠져나옴 |
| 가방을 매고 | 가방을 메고 | 어깨에 올림 |
| 끈을 메고 | 끈을 매고 | 묶음 |
| 길을 헤메다 | 길을 헤매다 | 사전에 「헤매다」만 있음 |
| 밤을 새다 | 밤을 새우다 | 사람이 밤을 보냄 |
헷갈리는 짝은 한 번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오늘은 「세다·새다」 한 짝만 문장으로 써 보세요. 빈칸에 직접 써 넣으면 손이 먼저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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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책신사고 학부모 320명 설문(2016) — 시대 2016-05-13 보도 · 표준 발음법 제4항(국립국어원)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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