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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싫어하는 아이 — 짧은 글부터 읽는 순서

글 2분 읽기

차례
  1. 우리 아이만 그런 게 아니에요
  2. 다섯 계단으로 늘리기
  3. 첫 계단 — 한 줄을 손으로 읽기
  4. 계단을 오르게 돕는 법

긴 글을 싫어하는 아이는 한 줄짜리 글부터 시작해, 「끝까지 읽었다」는 경험을 조금씩 늘려 가면 돼요. 처음부터 책 한 권을 내밀기보다, 다 읽을 수 있는 길이에서 시작해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거예요.

우리 아이만 그런 게 아니에요

2026년 8월 세계일보가 종로학원에 맡겨 초·중·고 학부모 550명에게 물은 설문에서, 아이가 「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이 34.5%였어요. 「글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요약본·영상부터 찾는다」는 답도 13.5%였고요. 긴 글 앞에서 멈칫하는 아이는 생각보다 흔해요.

긴 글이 싫은 까닭은 아이마다 달라요. 모르는 낱말이 많아서일 수도, 어디까지 읽었는지 자꾸 놓쳐서일 수도, 그저 끝이 안 보여서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끝이 보이는 짧은 글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다섯 계단으로 늘리기

계단길이이런 글다 읽고 물어볼 것
1한 줄속담, 교과서 속 한 문장「무슨 뜻일까?」
2세 줄그림 설명, 짧은 안내문「무엇을 하라는 거야?」
3한 문단교과서 한 문단, 짧은 일기「한 줄로 말하면?」
4두세 문단그림책 한 꼭지, 어린이 기사「가장 중요한 문장은?」
5한 쪽 이상짧은 동화 한 편「다음엔 어떻게 될까?」

한 계단에서 아이가 편하게 끝까지 읽고 물음에 답할 때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요. 며칠 만에 오르는 아이도 있고, 한 계단에 몇 주 머무는 아이도 있어요. 빠르기보다 「다 읽었다」는 느낌이 쌓이는 게 먼저예요.

첫 계단 — 한 줄을 손으로 읽기

한 줄짜리 글은 손으로 따라 쳐 보는 것도 좋은 읽기예요. 글자를 하나하나 옮기다 보면 눈으로 훑을 때 놓친 낱말과 띄어쓰기가 보여요.

  • 짧은 글 연습에는 교과 문장 열다섯 줄이 나와요. 한 줄을 보고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까지 그대로 쳐요.
  • 속담 연습에서는 속담 열다섯 줄을 쳐요. 다 친 뒤 「이 속담은 무슨 뜻일까?」 하고 이야기 나누면 첫 계단의 물음과 바로 이어져요.

계단을 오르게 돕는 법

  1. 아이가 고른 주제로. 공룡이든 축구든, 좋아하는 주제의 글은 같은 길이라도 덜 길게 느껴져요.
  2. 번갈아 소리 내어 읽기. 한 문장씩 어른과 아이가 번갈아 읽으면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 것 같아요.
  3. 끝을 보여 주기. 읽기 전에 「여기까지야」 하고 손가락으로 끝을 짚어 주세요. 끝이 보이면 시작하기 쉬워요.
  4. 다 읽으면 한 줄 말하기. 길게 묻지 말고 한 줄만. 답이 짧아도 「끝까지 읽었네」 하고 알아봐 주세요.
  5. 모르는 낱말은 하나만. 한 글에서 모르는 낱말을 다 찾지 말고, 가장 궁금한 하나만 함께 찾아봐요.

낱말이 자꾸 걸린다면 오늘의 말풀처럼 짧게 끝나는 낱말 놀이를 곁들여 보세요. 아는 낱말이 늘수록 글의 길이도 덜 무겁게 느껴져요.

말풀에서 이어서 놀기

말풀 놀이는 지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곧 열려요!

출처 · 세계일보 2026-08-31 「'중식 제공'은 짜장면 준다?… 떨어지는 문해력, 일상이 헷갈린다」(종로학원 의뢰, 초·중·고 학부모 550명 온라인 설문) · 말풀 짧은 글 연습 안내(교과 문장 열다섯·속담 열다섯)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말풀을 만드는 사람. 교과서 낱말과 우리말 규칙을 놀이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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