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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어 20 — 「발이 넓다」는 발 크기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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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1. 사람 사이
  2. 2. 성격과 씀씀이
  3. 3. 함께 일할 때
  4. 4. 마음과 몸의 상태
  5. 5. 몸이 나오지 않는 관용어
  6. 헷갈리는 짝

「발이 넓다」는 발 크기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낱말 두세 개가 굳어 붙어서 글자 그대로와 다른 뜻을 내는 말을 관용어라고 해요. 낱말 뜻을 아무리 더해도 속뜻이 나오지 않으니, 처음 보면 누구나 헷갈릴 수 있어요. 자주 쓰는 관용어 20개를 국립국어원 사전의 풀이에 맞춰 쉬운 말로 옮기고, 예문은 직접 지었어요.

1. 사람 사이

관용어뜻이렇게 써요
발이 넓다친하게 지내거나 아는 사람이 많다이모는 발이 넓어서 시장 사람들을 다 알아요.
귀가 얇다남의 말이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다귀가 얇은 나는 광고만 보면 사고 싶어져요.
입이 무겁다말이 많지 않고 비밀을 잘 지킨다짝꿍은 입이 무거워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요.
배가 아프다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심술이 나고 속상하다친구가 상을 받았는데 배가 아프면 안 되지요.
발을 끊다오가던 곳에 가지 않거나 관계를 끊는다그 가게는 불친절해서 다들 발을 끊었대요.

2. 성격과 씀씀이

관용어뜻이렇게 써요
손이 크다돈이나 물건을 쓰는 품이 넉넉하다할머니는 손이 커서 송편을 한 솥 가득 빚으세요.
간이 크다겁이 없다혼자 귀신의 집에 들어가다니 간이 크구나!
눈이 높다수준 높고 좋은 것만 찾는다형은 눈이 높아서 운동화 하나 고르는 데 한참 걸려요.
입이 짧다가리는 음식이 많고 적게 먹는다입이 짧은 동생은 반찬을 늘 남겨요.

3. 함께 일할 때

관용어뜻이렇게 써요
발 벗고 나서다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반장이 발 벗고 나서서 교실 꾸미기를 이끌었어요.
머리를 맞대다여럿이 모여 함께 의논한다모둠 친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발표 주제를 정했어요.
귀를 기울이다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듣는다선생님 이야기에 모두 귀를 기울였어요.
어깨가 무겁다중요한 일을 맡아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계주 마지막 주자가 되니 어깨가 무거워요.
손을 떼다하던 일을 그만둔다아빠는 바빠져서 텃밭 일에서 손을 뗐어요.

4. 마음과 몸의 상태

관용어뜻이렇게 써요
손에 땀을 쥐다마음이 몹시 긴장된다승부차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어요.
코가 납작해지다몹시 창피를 당하거나 기가 죽는다큰소리치던 형이 지고 나서 코가 납작해졌어요.
파김치가 되다몹시 지치고 피곤해진다하루 종일 놀이공원을 돌았더니 파김치가 됐어요.

5. 몸이 나오지 않는 관용어

관용어뜻이렇게 써요
미역국을 먹다시험에서 떨어진다삼촌은 운전면허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었대요.
국수를 먹다결혼식을 올린다「언제 국수 먹여 줄 거야?」는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물음이에요.
시치미를 떼다하고도 안 한 척,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과자를 먹은 강아지가 시치미를 떼고 누워 있어요.

「시치미」는 원래 매의 주인을 밝히려고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에 매어 둔 네모난 뿔이에요(표준국어대사전). 이것을 떼어 버리면 누구 매인지 알 수 없게 되지요.

헷갈리는 짝

  • 입이 무겁다 ↔ 입이 짧다 — 무거우면 비밀을 잘 지키고, 짧으면 음식을 가려요.
  • 미역국을 먹다 ↔ 국수를 먹다 — 둘 다 음식이지만 하나는 시험에 떨어지는 것, 하나는 결혼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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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풀 놀이는 지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곧 열려요!

출처 · 한국어기초사전(국립국어원) — 속담·관용구 ·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고친 날 2026년 10월 10일


말풀을 만드는 사람. 교과서 낱말과 우리말 규칙을 놀이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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